2024.05.02 (목)
제천시 농협 본점
제천시 농협 박근수 조합장이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조합원들에게 충격을 주고있다.
박근수 조합장은 선거 기간에 출마를 고민하던 예비후보, 류모 씨를 찾아가 소고기를 선물하며 "조합장 선거에 나오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상대 예비후보로 지목되는 류모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런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은 지금 주변으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이 박 조합장에게 뒷돈을 받고 출마를 포기했다는 오해를 지우기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밝히겠다”라고 하며 본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그에 따르면 선거 기간에 박 근수조합장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소고기를 선물하고 “지금 우리 둘이 출마를하면 김학수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다”라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말아달라”라며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조합장은 “내가 조합장으로 당선되면 상임이사 자리를 맡아서 함께 농협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라고 류씨를 회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더욱이 다음 날에는 박 조합장의 친구 오모 씨가 쌀 한 포를 가지고 와서 ”이번 선거에 박 조합장을 위해 출마를 포기해 달라고 사정했다”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자신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할 조합장 선거가 이런 식으로 상대 후보를 매수하려고 하는 것“은 선거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고 특히 박 조합장의 말과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당신들 선거관리를 잘해라“라고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즉시 접수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 경찰에 고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박근수 조합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두 거짓말이다. 그 사람을 찾아간 것은 농협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조언을 듣기 위해 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은 조합원들은 ”믿을 사람이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